비 올 때마다 이 두꺼비와 마주친다. 덩치하며, 떡 부러진 어깨하며 정말 멋지게 생긴 녀석이다. 꼭 내가 다니는 길 위에 앉아있는 탓에 몇 번이나 밟을 뻔 했다. 그리고 나와 눈 싸움을 한 참 한 뒤에야 다른 곳으로 뛰어간다.
두꺼비가 나오면 복이 온다고 그러고, 우리 어릴적에는 헌집 주고 새집 달라고도 했다. 동화 속에서도 사람을 도와주는 좋은 동물로 그려져 있다. 무슨 좋은 일이 있으려고 이 녀석과 이렇게 마주치는지. 앞으로도 건강히 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