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가 수해인 만큼 쉽게 되는 게 없네요. 며칠이면 끝날 줄 알았던 복구공사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역시나 장비가 없었으면 이 만큼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복구공사를 위해 구입한 중고 굴삭기와 중고 미니 덤프가 제 역할을 잘 해 주었습니다.
수해 복구 공사는 울타리 철거, 축사 둘레 강판 보강, 물길 보강, 기초에 쌓인 흙 치우기, 옹벽 쌓기, 콘크리트 붓기, 울타리 재 설치 등등이 있는데요. 이 중 반 정도 한 것 같습니다. 큰 장비와 인원을 불러서 한다면 금방 할 수도 있겠지만 대충 할 것이 분명하고, 돈은 지금의 몇 배정도 들 거라 그 선택은 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옹벽을 드디어 다 쌓았네요. 옹벽 쌓고 뒤쪽으로 흙을 채우는 데만 일주일이 꼬박 걸렸습니다. 이제 축사 앞마당과 옹벽, 퇴비사 주변으로 콘크리트 보강만 하면 겨울 전 공사는 마무리하게 됩니다. 그 이후 울타리 설치나 그런 것들은 천천히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