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고기사러 간 흑돼지 농장은 하하농장
하하농장 TV출연
경북 봉화 흑돼지 농장 & 프리미엄 흑돼지 정육점
얼마전 하하농장에 골프스타 박세리 감독님과 박세경 프로골퍼님이 고기를 사러 왔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MBC 예능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에 쓸 돼지고기를 사기 위해서였죠.
넵, 쓰리박에 나온 ‘우리돼지농장’은 바로 하하농장입니다. (참고로 연예인 ‘하하’와는 전혀 상관이 없구요. 저희 아이들 이름에서 따 왔습니다. 큰아이는 모하, 작은아이는 윤하인데요. 돌림자 ‘하’를 써서 ‘하하농장’입니다.)
<쓰리박> 방송팀에서 연락왔을 때 주저없이 수락을 했습니다. 건강하고 깨끗하게 돼지를 키우는 곳도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겠구나 싶었거든요. 손님들께도 하하농장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골에 이사온 뒤로 여러 프로그램에서 출연제의가 들어왔었지만 SBS의 <식사하셨어요?>라는 프로그램만 출연하고, 그 이후에는 다 거절했었습니다. 너무너무 부담스러웠거든요. 저도, 유하도 카메라 앞에 서는 걸 힘들어했습니다. 화면발?이 안받기도 하고, 말솜씨도 없는 편이기도 해서요.
이번에는 조금 달랐던 것이, 축사와 정육점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기회에 아주 공개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방문이나 견학하고 싶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평소엔 축사 출입을 제한하고 있고, 정육점도 산골짜기에 있어서 와 보기가 힘들거든요. 박세리님을 대표 손님이라 생각했습니다. ^^
촬영하는 날은 북극한파로 아주 추운날이었습니다. 박세리님이나 함께 오신 박세경님이나 촬영팀들도 모두 힘들어 했어요. 추위에 그래도 익숙했던 저희도 그날은 너무 추워서 힘들더라구요. 촬영 전에 어떤 말을 해야겠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긴장하기도 한데다가 추위까지 닥치니 말문이 콱 막혀버렸습니다. ㅠㅠ
촬영은 축사에서 돼지를 구경하고, 정육점에서 발골과 정육, 저희 집에서 저녁식사하는 것까지 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촬영했죠. TV에는 촬영팀은 거의 노출이 안되어서 잘 몰랐는데, 30여명 정도의 스텝들이 왔습니다. 카메라만 몇 대였는지!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정말 어렵더라구요.
발골을 할 때도 큰 실수를 해버렸습니다. 돈토마호크(프렌치랙)을 떼어내면서 엉뚱한 부분에 칼을 넣어서 불량품?이 나오기도 했어요. 대스타인 박세리님이 옆에 계신 것도 그렇고, 많은 스텝분들이 계신 것도 그렇고, 심장이 어찌나 두근거리고 말이 더듬더듬하던지요.
화면에 나온 것보다는 잘 하거든요? 또, 그냥 입다물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꼭 뭐가 안되는 것처럼 혼잣말을 하는 바람에,, 화면에 잘 나왔나 모르겠습니다. 발골하는 부분은 아마 21일 프로그램에 나올 것 같은데요. 제발 잘 편집되어서 이쁘게 잘 나오면 좋겠습니다.
축사 일, 정육 일 모두 끝내고 집에서 그날 발골한 고기를 함께 먹었습니다. 그 돼지는 촬영 바로 전날 잡은 돼지였거든요. 그러니 도축 하루만에 먹는거라 걱정이 조금 됐습니다. 돼지고기는 최소 3일 이상 숙성이 되어야 부드러워지거든요.
그래서 고기는 갓도축한 고기와 일주일 전에 작업한 고기를 비교하면서 먹었습니다. 예상대로 일주일 숙성한 고기가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평소, 판매도 일주일 정도는 숙성시켜서 보내고 있는데, 훌륭한 선택이었습니다.
촬영은 간단한 인터뷰까지 마치고 어두운 밤에 끝났습니다. 예능 한 편 만드는데 어마어마한 인력이 엄청난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하루종일 촬영한 것을 2~30분 정도의 분량으로 만드는 편집은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이제 한 편이 나갔고, 또 다음 주에 한 편이 나간다고 합니다. 시청하신 많은 분들이 어떻게 보셨을 지.. 두근두근 거리네요. 솔직히 아쉬운 점도 많기는 합니다. 좀 더 밝은 모습으로 말하고, 평소의 실력?정도만 발휘했다면 어땠을까…
암튼, 쓰리박 시청하신 여러분, 그리고 보시고 하하농장 홈페이지까지 찾아와주신 여러분! ^^ 고맙습니다~
성만아~조금전에 방송 잘 봤다~
안떨고 자연스럽게 잘 하두만..ㅎㅎ
올겨울 너무 추웠는데 정말 고생많았고
고생한만큼 앞으로 잘되길 바란다~
올한해도 건강 잘챙기고 화이팅~^^*
행님아^^ 부끄럽네~ 형수님도 애들도 잘 지내제? 다음주에 또 나오니까 시간되면 봐레이~ ^^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