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를 살 때 함께온 장작 받침대가 1년 전에 수명을 다했습니다. 나무가 잘 타려면 공기통로가 넉넉해야 하고, 그걸 위해 장작 받침대도 필요하죠. 1년도 안되서 받침대는 끊어졌고, 조금씩 짧아지더니 이제 한 뼘도 안남았습니다. 따로 구입하기에는 애매해서 하나 만들었습니다.
집에 돌아다니던 각관으로 하나, 돌아다니던 하우스 파이프로 하나 만들었습니다. 용접은 거의 처음하는거라 구멍도 많이 났지만 얼추 붙긴 붙었습니다. 이웃집에 용접기가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용접기가 본격적으로 필요할 땐 구입할 예정입니다만.
새로 만든 장작 받침을 놓고 불을 피워보니 확실히 더 잘 타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장작을 조금만 잘못 배열해도 공기가 통하지 않아 불이 잘 안탔었는데요. 이제는 그런 걱정은 좀 덜할 것 같습니다. 장작 아래쪽으로 늘 신선한 공기가 공급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