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는 스스로 먹길 좋아합니다. 밥을 담아 입 가까이 대면 본인의 손으로 쥐어서 넣어야 하는 성격입니다. 매 끼 마다 옷을 갈아입힐 수만 있다면, 식탁과 바닥이 난장판이 되어도 평정심을 늘 유지할 수 있다면, 흘리는게 별로 없어서 밥을 다시 하지 않아도 된다면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겠지만, 아직까진 되도록 입에 넣어주려 애씁니다.
몇몇 좋아하는 메뉴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입에 넣으려 해도 고개를 훽 돌려버립니다. ‘먹기 싫은건가?’하는 생각이 드는 찰나에 숫가락을 뺏어쥐고 막 퍼 먹습니다. 짜장면도 그런 메뉴 중 하나입니다. 먹기 좋도록 잘라놓고 어린이용 포크를 쥐어주면 후르륵 후르륵 잘도 먹습니다. 먹는 게 신난다고 포크를 흔들어 댈 때는 상당히 난감하긴 하죠.
이런 습관이 연습이 잘 되어서 떠먹여주지 않아도 잘 떠먹는 그런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첫 째 모하는 네 돌이 지났는데도 아직 서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