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얼마전, 봄눈이를 바깥에서 키워야겠다며 결심했었다. 집 안에 있으니 너무 심심해하는 데다, 15개월 아기 윤하는 봄눈이 꼬리를 잡아당기며 괴롭히고, 봄눈이는 아이들을 자꾸 물었다. 거기에 더해 오줌이나 똥을 너무 아무데나 싸고 다녀서 집 안에 있는 게… 솔직히 불편했다.
밖에 풀어놓으면 알아서 잘 놀거라 생각했고, 집을 만들어 두었으니 그곳에서 쉴 거라 판단했다. 그런데 웬걸, 봄눈이는 너무 대책없이 싸돌아다녔다. 논에 들어가 수영을 하기도 하고, 풀 숲에 비집고 들어갔는지 이렇게 이른 시기에 진드기를 몇 마리 씩 붙이고 왔다. 비오는 날에도 비를 피할 생각은 않고, 비를 맞으며 돌아다녔다.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까지 손을 대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다.
데리고 오기 전에 개와 함께 사는 것이 어떤 건지 공부를 많이 했었어야 했다. 우리는 개와 함께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전혀 몰랐던 것 같다. 아직 강아지인 봄눈이를 바깥에 혼자 둔 건 정말 큰 잘못이었고, 똥과 오줌을 아무데나 싼다고 불편해 했던 것도 어리석었다.
요 며칠 간 공부를 조금 해보니, 개들은 실내냐 실외의 문제가 아니라 무리 속에서 지내야하는 것이었다. 봄눈이의 ‘무리’는 집 안에서 살기에 집안이 그의 생활공간이 돼야 한다. 다만 실내는 자연과 분리된 공간이기에 많이 산책하고 운동을 해야할 것이다.
앞으로 또 마음의 변화가 생겨 바깥에서 살게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의 마음은 최대한 함께 있는게 맞는 것 같다. 봄눈이와 함께 적응해 나가야 할 일들이 산더미다. 공부해야지!
리트리버종인가요? 어렸을때부터 집에 항상 개가 있었고 20대때 비글을 3년 키우다 잃어버리고 후유증이 많이남아 그 후로 절대 동물을 키우지않으려 마음먹고 40대가 되었네요. 울 꼬맹이들도 개를 키우자 성화지만 단언코 no 입니다. 개는 사랑스럽지만 손도 정말 많이 가고 돈도 많이 듭니다. 무엇보다 정이 너무 들어 속쓰린 경험도 크게 올날이 있네요. 종 특성을 잘 파악하셔서 키우시는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처음이시면 얌전하고 똘똘한 녀석이 좋은데 아주 활발한 녀석을 키우시는것 같아 안타깝지만 그만큼 봄눈이가 가족들에게 행복을 줄 것 같습니다. ^^ 나중에 팥 구매하고 싶은데 나오면 메일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네, 골든리트리버에요. 저는 어릴 때부터 개를 키우고 싶었지만 여건이 안되어 불가능했었거든요. 시골 외가집에 놀러갔을 때나 개를 만나곤 했어요. 그러다가 아이들이 길에서 강아지를 만나면 너무 좋아해서 입양해볼까 했었어요. 말씀하신대로 봄눈이는 정말 활발한 녀석 같아요. 종 특성이랑 좀 다르게요. 사람들이 커가면서 얌전해진다고는 하는데,,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 아,, 그리고 올해 팥은 안심었습니다. ㅠㅠ 들깨만 심었어요. 들기름, 들깨가루, 깻잎장아찌 정도만 나올 것 같아요. 자연양돈으로 돼지를 키울 계획인데요. 내년 연말부터 출하될 거에요. 참고하시고요.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__^
리트리버가 어릴때 활발한건 지극히 종특성입니다. ㅎㅎㅎ 모든 ‘사냥’자 들어가는 녀석들 특성이죠머. ㅎㅎ 비글은 커서도 미친견과에 속하지만 그래도 이녀석은 크면 좀 나아지는 것 같네요. 예전 주택살때 저희 아랫집 마당에 할아버지 래브라도가 있었는데 주인이 산책을 잘 안시켜줘서 저희가 간간히 시켜줬었네요. 이 녀석은 늙어도 산책이 필수입니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여기저기 냄새맡고 돌아다녀야 되는걸로 알고 있어요. ㅎㅎ;;; 결국 늙어서 하늘나라 갔는데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온화전답답때부터 관심있게 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크는모습이 간간히 궁금했는데 이제 예쁜 강아지에 꿀꿀이까지…기회가 되면 놀러가보고 싶네요.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_^ 저희 강아지 겁나 활발한데,, 원래 그런거군요. ㅋㅋ hskim님도 건강하시고요! 자주 들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