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첫 눈이 왔습니다. 여기 온 이후 이런 경험은 처음이네요. 빠르면 10월, 늦어도 11월이면 첫 눈이 왔었어요. 23년~24년 겨울엔 눈이 와야 할 때에 계속 비가 왔습니다. 비가 온 뒤 영하로 떨어지다보니 길이 얼기도 하고 위험한 순간도 많았습니다.
어제(2월 5일)는 눈이 왔습니다. 눈이 오면 눈을 치워야하죠. 가장 가까운 집이 1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그 구간은 온전히 저의 몫입니다. ㅠㅠ 다행인건 온도가 그렇게 낮지 않아 녹을 것 같았습니다.
오늘도 치울까 말까 고민이 많았는데요. 결론은 그늘진 곳만 치우자였습니다. 이미 많이 녹아서 샤베트 같은 눈이었어요. 처음으로 굴삭기로 눈을 치워봤는데요. 역시나 엄청난 능력자네요. 폭 80cm가 넘는 빗자루를 달고 슥 밀고 갔는데, 이렇게 잘 쓸리면,, 반칙. ㅋ
축사에서 쓰는 굴삭기가 이런 눈까지 치울 수 있으니 좋긴 좋네요. ^^